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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이야기/알찬정보

건강 욕구가 키운 '백수오 광풍' … 가짜 거를 장치 없었다

가짜 백수오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주식시장, 바이오산업은 불신에 휩싸였고 소비자들은 백수오 제품 섭취 여부를 두고 혼란을 겪고 있다. 한의사협회가 이엽우피소에 독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소비자 불안은 더욱 커 가고 있다.

 이번 사태의 1차적인 책임은 원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백수오 분말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에 있다. 이 회사는 원료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품질 관리 규범을 준수하는 우수의약품 제조시설(GMP) 인정을 받은 곳이라 충격이 더하다. 게다가 이엽우피소 함유 사실을 알고도 “검출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꾼 듯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중앙일보 4월 30일자 B1면>

 

 

 

 


 이처럼 기업에 구멍이 생기더라도 이를 막아야 할 책임은 정부에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안전성을 책임지는 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다. 식약처는 특정 분야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한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29개가 인정받았다. 그런데 인정 이후 관리에 허점이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제품은 2010년 4월 인정 후 기능성이 균일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 회사는 백수오 분말을 23개 식품회사에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식약처가 ‘기능성의 변질’을 걸러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제도는 미비하다. 이번에 여실히 문제를 드러냈다. 같은 내츄럴엔도텍 제품을 두고 약 두 달 사이에 ‘이엽우피소 불검출→검출’로 다른 결과를 낸 것이다. 만약 한국소비자원이 점검하지 않았더라면 소비자들이 가짜 백수오를 계속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 제품 부작용 신고가 잇따르자 지난 1월 제품을 수거해 조사했고 지난달 3일 “문제 없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17일 납품된 원료를 썼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달 26, 27일에 들어온 원료다. 식약처 손문기 국장은 “재배 농가와 장소가 다른 원료이기 때문에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식약처는 수시로 원료를 검사하지만 100%를 다 검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생산자가 다르다고 해서 가짜와 진짜로 나뉜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는 절단·건조된 상태에서 육안으로는 구별되지 않는다. 이는 농민이나 수집상까지에 해당하는 말이다. 제조회사는 유사 제품을 구별하는 절차를 의무화하거나 구별하는 기법을 갖추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장치가 없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백수오 제품은 더 문제다. 이번에 식약처가 가짜 백수오로 판명한 13개 제품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내츄럴엔도텍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어떤 경로로 가짜 백수오를 공급받았는지, 얼마나 시중에 유통돼 있는지 파악조차 안 된다. 일반식품의 자가품질검사 기준(6개월마다 시행)은 건강기능식품보다 느슨하다. 식약처 양창숙 건강기능식품과장은 “관련 규정을 개정해 원료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헷갈린다. 서울 강남구 주부 김모(48)씨는 내츄럴엔도텍 제품을 먹다가 최근에 가슴 울렁거림 증세가 있어서 복용을 중단했다. 김씨는 “10만원 넘게 줬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인제대 백병원 강재헌(가정의학) 교수는 “이엽우피소는 식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있거나 함유 여부를 알 수 없을 경우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300여 개 회사의 백수오 제품을 수거해 가짜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백수오는 부작용이 없는 유일한 갱년기 증상 완화제로 알려지면서 최근 갱년기 여성들 사이에서 ‘광풍’을 일으켰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생산액은 지난해 3000억원(일반 식품 포함)에 달한다. 상당수 제품이 홈쇼핑을 통해 팔린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한국소비자원 검사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29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 대해 섭취 여부나 구매 시기에 상관없이 환불해주기로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식약처가 조사한 해당 시료에서 이엽우피소 혼입(混入)이 확인됐다. 고객과 주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사과문을 냈다.

 

 

백수오가 갱년기 여성에 좋다해서 친정엄마도 이제 막드시기 시작했는데 가짜 논란이 있는 바람에 드시지 못하고 있네요

오히려 몸에 안좋다니..

앞으로 이런 가짜들이 안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출처- 중앙일보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714148&cloc=olink|article|default